여는 글
티스토리를 떠나는 사람들
지난 5월 말 많은사람들이 갑작스럽게 통지받은 티스토리 자체 광고 신설 공지로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로의 이주를 진행했습니다. 저 또한 2023년 3월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신설했지만, 정리작업을 거쳐 2023년 10월 ~ 2024년 4월까지 구글 블로그로의 이동을 했다가 몇몇 이유가 있어서 접고 티스토리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구글블로그는 방문자의 유입을 도와주지 않는다
워드프레스의 경우, 사이트를 아예 구축하는 수준의 어려움이 있어서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구글 블로그의 경우에는 티스토리와 달리 자바스크립트 파일 업로드 등이 불가능 등 소소한 문제가 있지만 나름의 공급되는 플랫폼이 있다는 점이 티스토리와 환경적인 격차를 줄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 바로 검색엔진 최적화 등이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과 자체적인 노출경로가 딱히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기간동안 구글블로그를 운영해보니 2번째가 상당히 크더군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타사 서비스로 넘어간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로는, 구글 블로그는 고독하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그런데 구글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다보니 이건 고독이라기보다는 초기 몇개월간은 아예 유입 자체가 없기에, 글 작성에 대한 보상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지친다는 표현이 좀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 유입 비교(티스토리 vs 구글 블로그)
현재 운영중인 티스토리 블로그의 경우, 2023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는데, 첫 달부터 월간 조회수가 120명을 찍었습니다. 다음을 통해 노출될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기 때문인지, 글을 작성한 초기부터 노출이 꽤 잘 되었습니다. 이후 검색량이 늘어나면서 2달만에 800명, 그 이후 1,200명으로 늘어나게 되어, 글 작성에 대한 보상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구글 블로그의 경우에는 위에서 보듯이 유입량이 아예 0명이었습니다. 검색이 등록이 안된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단 2주만에 검색 유입이 시작된 티스토리와 달리, 구글 블로그의 경우에는 이상하리만치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티스토리로 복귀하고나니 그게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동일한 글을 어미만 변경하여 다시 올리더라도, 티스토리에서는 적어도 1~2명씩 조회가 이뤄지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구글블로그의 경우에는 똑같은 글이 몇 개월간 구글에 등록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가 항상 0이었습니다.
구글을 통한 방문자 유입이 원래 이렇게 오래 걸리나?
티스토리에서는 어땠나?
그렇다면 왜 티스토리에서는 구글을 통한 유입이 굉장히 빨랐던걸까요? 언제부터 유입량이 늘었는지 기록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티스토리라고 처음부터 구글을 통한 유입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구글을 통한 방문자 유입은 원래 느렸습니다. 다만 저희가 다음을 통한 검색 유입량으로 인하여, 구글 서치 콘솔 등록이 늦어지고 있다는걸 굳이 인식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 뿐이었죠.
아마, 구글에서 유입되는 초기 검색량은 아마도 로봇이 지나간 흔적정도 아닐까 싶네요. 실질적으로 구글을 통해 사람들이 유입되었던 것은, (검색 유입량 추이를 보건데) 7월 정도(개설일로부터 약4개월 정도 시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글에서 상위에 노출되기까지 걸리는 대기기간, ‘샌드박스 기간’
왜 그런지를 알아보던 중,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게되었습니다. 구글에서 실제 노출이 잘 되도록 게시물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 정도는 걸린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소위 샌드박스 기간이라는 제도인데, 구글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검색어 노출 컨설팅 업체들에서는 대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은 이 샌드박스 기간을 둠으로써 저질 컨텐츠를 걸러내고, 신뢰도가 높은 글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업체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해서, 그 샌드박스 기간이란 얼마냐 하면,
- 한국과 같이 검색 결과물의 풀이 좁은 곳 : 3~6개월
- 영미권과 같이 검색 결과물이 다양하고 넓은 곳 : 3~12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
여기까지 알고나니 블로그의 유입에 걸린 시간과도 얼추 일치하는 것 같네요~ 현재 제 티스토리 블로그는 샌드박스 기간이 지나서 그런지, 아니면 꾸준히 블로그에 유입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글을 작성하면 거의 하루~이틀이면 즉시 구글에 등록되고, 구글을 통해 유입되는 사람이 발생합니다.
결론
카카오의 광고수익 강탈로 인해 티스토리를 떠났었지만, 결국은 티스토리-다음의 검색 연계 노출을 통한 방문자 확보가 상당한 역할을 하였음을 느끼고 결국은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떠나셨던 선배 블로거분들의 경우에는 이미 상당한 검색량 유입, 도메인 확보 등의 조치가 이미 이뤄진 상태였지만 제 경우에는 신생블로그에 글도 몇개 없었고, 한편으론 광고수익도 거의 없었던 상태이기 때문에 어차피 카카오에서 광고료를 징수하건, 블로그에 유입이 없어 광고수익이 발생하지 않건 동일할거라 판단했기 때문에 돌아오게 되었죠.
아울러 검색 노출이 블로그 게시글을 열심히 작성하게 하는 상당한 원동력이 됨을 느낍니다. 한 두명이라도 새로 작성한 글에 유입되는걸 보면 비로소 구글/다음에 정상적으로 노출되었구나 하며 안심하게 되거든요. 물론 그 대신 광고료를 징수하겠다고 했으니 이젠 딱히 고맙지는 않음… 다만, 구글은 티스토리와 달리 자사 검색엔진에 우선적으로 등록해주지 않는 칼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아쉬울 뿐.
블로그 관리는 장기간동안 지치지 않고 계속해나가는 사람이 승자라고들 말합니다. 늘 글을 쓸때마다, 이 작업이 생각보다 고된 길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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