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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 초보자가 세키로를 플레이하기 위한 필수 팁

푸른로즈 2024. 7.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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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를 잘 즐길 수 있는 사람

엘든링/P의 거짓 등을 먼저 즐겨본 사람들 중에서, 세키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지 알아봅시다.

 

기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

기믹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오직 정석적인 근접전으로만 싸워야 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다. ... 근접전이 주는 상당한 스릴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만은 모두가 근접전으로 능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때문에 초심자에 대한 배려로서 각 보스마다 일정 수준의 기믹이 있습니다(폭죽, 화상, 잿덩어리 투척, 독 등).

 

반면, 기믹이 없는 적들의 경우에는 딜이 가능한 정직한 패턴을 갖춘 편이죠(아시나 잇신, 겐이치로 등). 물론 오직 기믹만 써서 잡는다면 아무래도 게임 플레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기믹을 쓰는 것에 대해 자존심 상해하고, 굳이 기믹을 피해서 어렵게만 플레이한다면 즐기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공략을 보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

미지의 상태에서 클리어해야만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결국은 공략을 펴보게되는 상황속에서 자존심이 많이 상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공략봐도 일정부분 스스로 체득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움은 있지만요.

 

패리/회피 위주의 플레이를 해 본 사람

말이 필요한가요? 처음부터 튕겨내기와 회피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말할것도 없이 잘 즐길 수 있겠죠. 물론 엘든링에서와 달리 세키로는 패리 판정이 넉넉하긴 합니다. 아울러, 패리에 능숙하지 않아도 체력과 공격력을 늘려가면서 플레이하면 1회차를 깨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엘든링에서의 전투기술, 원거리 공격에 익숙해져있던 상태에서 세키로를 하려니 개인적으론 초반에 너무 힘들더군요. 세키로에도 엘든링의 전투기술, P의 거짓에서의 페이블 아츠처럼 유파기술이라는게 있지만 여기에 필살기 수준의 무언가를 기대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초보자가 세키로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한 팁 – 시스템 측면

수주옥(체력), 표주박 씨앗(포션), 싸움의 기억(공격력)을 의도적으로 챙기면서 가야합니다.

특히 초반에는 의도적으로 해당 아이템을 주는 적/상인을 찾아다니셔야 합니다. 체력이 적으면 2대 버틸 수 있는 공격도 한 방에 죽는 다는점은 잘 알고계시죠? 그리고 장기전으로 갈 수록 공격력이 부족하면 더러운 패턴들을 더 많이봐야하므로 힘들어진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파밍이 필요없다는건 기본실력이 있는 사람들 기준입니다. 직접적인 레벨업은 없지만 스킬포인트를 위한 경험치 파밍이 이를 대신합니다.

아시나 본성 입장 전에는 오니교부 직후의 ’ 3마리 잡기, 아시나 본성 입장 후에는 소총요새의 산탄총 포수 3마리 잡기, 아시나 본성에 내부군 침략 후에는 아시나 본성 입구 ~ 천수각 사이에 있는 내부군 잡기 등 어느정도 파밍을 하시면서 진행하셔야 패시브 스킬을 통해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살시 체력회복하는 스킬, 돈 획득량을 늘려주는 스킬, 이동 시 소음을 줄여주는 스킬 등 게임 플레이를 상당히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패시브 스킬들이 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킬을 습득하기 위해 중간중간 파밍을 충분히 해주면서 진행해주세요. 다만, 초반, 중반, 후반부에 경험치가 2, 3배로 늘어나는 시점이 있으니, 파밍을 통한 스킬포인트 습득이 좀 느려지는 것 같으면 다음 단계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원령종(공포를 축적시키는 보스)은 가급적 기믹아이템을 획득한 후, 후반에 공략하세요.

원령종, 특히 쿠시나비의 경우에는 불합리하고 어려운 보스로 유명합니다. 공략에 사용되는 색종이는 후반 특정지역에 진입한 이후부터 무제한 구입이 가능한데, 초반에 이를 다 써버리게되면 후반부에 어려운 필수/준필수보스들을 상대할 때 수량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칠면무사나 쿠비나시와 같은 원령종은 후반부(적어도 기원의 궁 이후)부터 공략하시길 권장합니다.

 

새로운 필드나 보스전에 임하기 전에 스킬포인트와 돈을 모두 소모하세요.

사망 패널티로 인하여 돈과 경험치를 잃어버리게되면 그만큼 파밍에 뒤쳐지고, 결국은 흥미를 잃게됩니다. 중간중간 상인들이 팔고 있는 돈주머니 구입을 통해 미리 돈을 소진하시고, 스킬포인트 역시 애매한 지점이라면 경험치 파밍을 통해 소진한 후 다음 필드/보스전에 임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다시 돌아와야 하는 장소는 수첩에 적어두면 좋습니다.

세키로에는 유저가 NPC나 보스의 위치를 기억할 수 있는 실시간 지도 시스템이 없습니다. 지도가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단순히 필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개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딱히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당장에는 돈이 없어서 못사는 물건들이 있을때나, 현재는 처리할 수 없는 보스들이 있다면, 잊지 않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 메모를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엘든링이나 P의 거짓에서는 지도(P의거짓의 경우에는 별바라기)에서 NPC를 표기해주었지만, 세키로엔 그런게 없거든요. 게임하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겠지만, 이 모든걸 외우고 다니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설마 까먹겠나 싶겠지만 실제로 까먹습니다. 상인, 아이템, 보스, 파밍처 등을 모두 외우고 다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만약 미니보스(수주옥)나 상인(표주박 씨앗, 변색된 표주박(상태이상 해소)) 등을 놓치는 경우가 누적되면 점점 플에이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초보자가 세키로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한 팁 – 전투 측면

흠호/아공의 사탕을 활용하세요.

흠호/아공의 사탕은 후반부에 무제한 구입이 가능해집니다. 초반부에야 드롭되는 양이 많지 않아서 못쓴다지만, 후반부에 파밍을 완료한 이후에는 어차피 돈 쓸 곳이 사탕류나 스킬 외에는 마땅하지 않습니다.

 

각 보스와 필드별 기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가끔 세키로를 평타와 패링으로만 잡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며, 스킬이나 기믹을 사용해서 보스를 잡으면 실력이 부족하다며 타박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기믹을 사용하려 해도 기본적으로 회피/공격타이밍은 어차피 일정수준 알아야합니다.

 

아울러 게임의 가장 큰 목적은 즐거움 아닐까요? 보스전을 100, 200번 깨지면서 도전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시면 크게 상관없지만, 10회만 넘겨도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접을바에 기믹을 사용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인간형 적과 슈퍼아머를 떡칠한 괴수형 적은 접근방식이 다릅니다.

인간형 적은 챙챙 거리며 합을 나누면서 싸우는 편이고 몇몇의 적들만이 예외이지만, 괴수형 적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공격방식을 시도할 경우에는 순식간에 체간이 너덜너덜해집니다. 이러한 적들의 경우에는 적절히 처리가능한 기믹이 있거나, 암살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너무 어려운 경우에는 기믹 공략이나 월은의 사탕을 이용하여 암살하는 방법을 노려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미니 보스는 전투 전 1회 인살이 가능합니다.

위와 마찬가지의 내용입니다만은, 어지간한 미니 보스는 뒤에서 접근하거나 공중에서 접근하여 인살이 가능한 편입니다. 인살이 안되는 경우에도 어그로가 풀린 후 재접근해 암살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1회 인살을 먹인 후 어그로가 풀려 되돌아가면 생명구슬이 초기화되는 점을 주의하세요.

 

초보자는 가드/튕겨내기를 하더라도 체간이 일정부분 쌓이는게 당연합니다.

고수들이야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하게 공격을 막아내서 체간이 거의 쌓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무리 세키로가 패리판정이 널널하다고 하더라도 전부 튕겨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연속 튕겨내기를 하는 경우 4회 이후부터는 판정이 점점 불리해지죠(0.5초 휴식시 판정이 다시 널널하게 복귀). 때문에, 고수의 영상에서처럼 팅팅탱탱거려가며 완전히 보스를 몰아세우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체간이 일정수준 쌓이면 뒤로 물러나서 가드하며 체간을 회복해야 합니다. 다행인 점은 체력을 일정 수준 이상 깎으면 보스 스스로 체간을 회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몇몇 액티브스킬로 체간을 회복하는 적도 있긴한데, 그런 적들은 표창을 날려주면 됩니다). 반면 플레이어는 가드유지를 통해 체간 회복이 가능하죠. 이 차이점을 인식하고, 보스전에 임하시는 게 좋습니다.

 

(초보자에겐) 튕겨내기만으로 처리 가능한 적이 있고, 아닌 적이 있습니다.

고수의 영상에서는 튕겨내기로만 적의 체간을 순식간에 쌓아 단 몇십 초 만에 인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엘든링에서도 이와 같이 패리나 구르기/평타로만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죠. 그 영상들을 따라 할 수 있으신가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으실 겁니다. 고수와 초보의 접근법이 다르고, 체력을 일정 수준 깎아서 접근해야 하는 적들이 있음을 인정하시는 게 속 편합니다.

 

시스템 특성상 체력이 대략 50% 이상 감소해야, 비로소 체간 회복 속도가 줄어듭니다. , 데미지 입히지 않은 상태에서 체간을 후다닥 쌓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초보자가 보스의 체력을 깎지 않고, 체간으로만 인살이 가능한 보스는 아시나류 사세 진스케나 토모에류 겐이치로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제가 현재까지 플레이해 본 소울류 게임은 엘든 링, P의 거짓 그리고 세키로 정도인데요. 엘든링으로 입문한 후 세키로를 세일을 틈 타 구입하였으나 어마무시한 난이도로 인하여 접어두었습니다. 그 이후 DLC를 기다리며 도저히 할 게 없어서 세키로를 최근에 다시 플레이하여 엔딩을 보게되었네요.

 

보통 소울류 게임은 완결 이후에도 회차를 돌면서 다른 엔딩을 보는 등 다회차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이죠. 하지만 세키로는 워낙 1회차에서도 난이도가 높았고, 이후로도 체력/공격력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보니 여기서 더 어려워지면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만 들어서 회차플레이에 대한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게임 실력향상에 까지 노리는건 아무래도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당한 타협을 통해 스트레스 없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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