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엘든링이 2022년에 출시되고 시간이 꽤 많이 지나감에 따라, 이제 매칭이 예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25레벨에서도, 150레벨에서도 175 혹은 만렙을 찍더라도 생각보다 매칭이 빨리빨리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안 될 시간대, 안되는 날에는 20분이 걸려도 안되는게 매칭이고, 메타레벨이라고해서 드라마틱한 차이가 생기지는 않지만 워낙 의견이 분분하다보니 한 번은 적정레벨에 대해 정리해보는 게 좋을듯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국내 및 해외 유저분들의 게시글, 위키 등을 토대로 합리적인 레벨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롬소프트웨어측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메타레벨에 대한 언급이나 매칭효율에 대한 통계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래 분석내용은 게시글과 위키, 플레이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반박시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125레벨
저는 대체 이 낮은 레벨로 뭘 할수있다고 이렇게 낮은 레벨을 지향하고, 메타레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지 이해를 못했는데요(저는 엘든링으로 소울류 입문했습니다). 알고보니 125레벨은 전작 다크소울3의 메타레벨이더군요. 다크소울3에서는 PvP컨텐츠 레벨이 80~120이었는데, 120을 맞춰놓은 후 특정 퀘스트 수행 보상으로 레벨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125레벨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울러 엘든링에서는 마술, 기도가 상당히 실전성있고 강력한데 비해, 기존 다크소울에서는 이 정도의 효율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근접, 구르기 + 평타 위주의 플레이가 주를 이루고 이로인해서 대부분의 세팅이 125레벨 대에서 어느정도 완성이 가능했다고 하는군요. 오히려 150레벨까지 올리는 경우에는 스텟의 여유가 많아져서 각 클래스별 차이가 다소 모호해질 수 있기에 125레벨에 정착했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엘든링에서의 125레벨메타는 명맥은 이어가고 있으나, DLC까지 나온 시점에서는 도저히 쾌적하게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오히려 150을 넘어 170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야생의 경우에는 기도/마술을 전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들도 종종 있고, 근접캐릭터의 경우에도 보조기도를 채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125레벨은 지나치게 빡빡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25레벨 매칭이 가능해지는 레벨에 다다르면 여전히 사인저장소에서 코옵사인 4개를 볼 수 있는 만큼 메타레벨로서의 입지는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 장점 : 본인이 단순 근접위주의 캐릭터라면 125레벨에서도 어느정도 해볼만한 세팅을 갖출 수 있으며, 1회차를 긴장감있게 플레이하는 코옵이 가능함. 아울러 150레벨대에서 소환되는 고레벨 지역 뿐 아니라, 리에니에/스톰빌 등 저레벨 지역 매칭도 이뤄질 수 있음
- 단점 : 하이브리드, 기도/마술의 경우 혹은 근접캐릭임에도 불구하고 보조 기도를 채용하려는 경우에는 스텟을 세팅하기가 상당히 버거움. 회차플레이는 내다 버린 수준으로 하기 힘들다. DLC 이후로는 저레벨 지역 코옵 자체가 저조한 편
- 매칭레벨
- 소환가능 : 102~148
- 코옵 참가가능 : 104~150
- 침입가능 : 112~158
138레벨
오직 암령(침입)플레이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레벨입니다. 앞서 언급드렸듯, 125레벨에서는 각 클래스별 구분이 더 뚜렷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러한 뚜렷한 플레이는 소위 PvP기준으로 지저분한 마술, 기도나 전회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으로도 작용합니다.
극단적인 비교이긴 합니다만은 매칭레벨 제한이 사라지는 프리존(306레벨 이상)에서는 근접캐릭터로 보이던 플레이어가 PvP상황에서는 품속에 숨겨둔 지팡이를 꺼내서 '옛 죽음의 원혼'이나 '불뱀' 같은 추적력이 높고 데미지도 무시하기 어려운 마술/기도를 난사하기도 하죠.
반면 125레벨에서는 마술/기도캐릭터도 고레벨용 기술 세팅이 완성되지 않았다보니 데미지가 변변치 않거나 몇몇 상대하기 까다로운 마술/기도가 봉인되고, 근접캐릭터는 깔끔하게 근접전으로 승부를 봐야하므로 쾌적한 PvP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아울러 125, 150, 170의 모든 메타레벨에 침입이 가능하여 침입 빈도를 조금이라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장점 : 침입플레이시에 모든 메타레벨에 침입이 가능하므로 조금이라도 침입빈도 상승을 노릴 수 있음
- 단점 : 침입 외의 플레이시에 붕 뜨는 레벨. 최근의 메타레벨 150으로의 변화 움직임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약한 입지에 위치하게 됨
- 매칭레벨
- 소환가능 : 114~162
- 코옵 참가가능 : 116~164
- 침입가능 : 124~172
150레벨
엘든링에서 가장 표준이라고 여겨지는 메타레벨이죠. 엘든링 초기에는 125와 쌍벽을 이루거나, 혹은 125에 밀리는 경향이 없잖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캐릭터 육성관련 정보가 누적되면서 150으로 점차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프롬소프트웨어에서 공인한 메타렙이 있는건 아니긴 해도, DLC 황금나무의 그림자가 나오면서 시연용으로 제공된 캐릭터의 레벨이 150이었기도 했죠.
특정 초고레벨용 세팅을 제외한 나머지 세팅들은 대부분 150레벨에서 거의 스텟 희생을 감내하지 않고도 완성이 가능합니다. 마술/기도캐릭터의 경우 지력80 혹은 신앙80을 찍고도 어느정도 체력투자가 가능하죠. 아울러, 근접캐릭터의 경우에는 125레벨에 완성된 이후 남는 스텟을 체력/지구력에 찍어서 중량제한을 높여서 탈리스만을 아끼거나, 체력을 보강하거나, 보조용 기도, 전회를 위한 정신력 등에 투자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DLC지역 고회차 플레이는 상당히 어려운 레벨입니다. 아 물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150레벨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코옵에 불려오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현저히 높습니다. 당장 DLC가 아닌 본편만 해도, 파름아즈라 용성당에서 인사나눈지 10초만에 계단 앞 땅잃은기사에게 원턴킬 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장점 : 가장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사실상 표준에 가까운 메타레벨. 체감상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수도 가장 많은 편.
- 단점 : 여전히 DLC 고회차에서는 플레이하기 어렵다(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나, 8회차는 고행에 가까운 편)
- 매칭레벨
- 소환가능 : 125~175
- 코옵 참가가능 : 127~178
- 침입가능 : 135~185
파생 메타레벨 - 147레벨 및 매칭 절벽 구간(블랙홀 구간)
메타레벨에 대해 논의하면, 147레벨에서는 124~174레벨에 의해 불려갈 수 있다는 점을 토대로 147레벨을 권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147레벨을 권장했구요. 아래 표와같이 매칭가능한 레벨구간이 상당히 넓은 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엘든링 위키에서는 직접 코옵 플레이를 실험해 본 결과, 매칭이 확 줄어드는 '블랙홀 레벨' 구간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코옵 레벨 계산기에 의한 매칭가능 구간은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으나, 실제 매칭시에는 플레이어간 레벨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매칭 가능성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위키에서는 메타레벨의 매칭 가능구간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있는 경우에는 해당 레벨을 빨리 빠져나가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블랙홀 구간은 아래 스크린샷과 같습니다.
특히 주요하게 보실 부분은 147-148레벨인데요. 해당 구간은 125레벨과 매칭가능한 가장 한계 구간입니다. 이에 따라 표에서도 '부분적으로 매칭 절벽 발생(의역)' 이라고 언급되어있네요.
즉, 147레벨에서 125~170까지의 매칭이 모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사실이나, 매칭의 가능성은 150과 가장 높으며 125레벨 및 170레벨과는 매칭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150레벨 대비 메리트가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170레벨
메타레벨인듯 메타레벨 아닌 듯, 추천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표준으로 삼지는 않는... 그런 레벨대입니다. 125는 전작 버프라도 있었기에 추천하는 사람이 꽤 있었지만, 170 레벨의 경우에는 DLC가 나오기 전엔 150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에 가려져서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170레벨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것은 DLC 이후로 고통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입니다. ( 사실 본편은 출시된지 상당시간이 흐르다보니, 본편을 2년넘게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은 150레벨로도 8회차 플레이가 넉넉히 가능하기도 했구요.)
많은 플레이어들이 150레벨 캐릭터로 8회차를 세팅해두었다가 DLC를 8회차로 진행하면서 잡몹에게 2방만에 썰리며 화들짝 놀라서 적어도 170레벨까지 올려야 한다고 이야기가 많았죠. 여러 조정을 거쳤음에도 상당히 많은 보스 피통, 끝이 없는 패턴, 딜타임 저조 등의 이유로 인하여 8회차 DLC 지역 150레벨 플레이는 상당히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필드도 필드지만 보스는 더더욱 힘들죠. 본편에선 패턴간 쉼이 있거나, 경직을 먹었기 때문에 플레이가 어느정도 가능했습니다만은, DLC지역은 추억보스 전원이 경직이 없습니다. 공격이 쉴 새없는 말레니아는 경직을 통해 밸런스를 조절했고, 경직을 먹지 않는 보스는 하다못해 패턴이 느리거나 정직한 편이었습니다. 쓰레기 보스라고 평가받는 8회차 영웅의 가고일(소위 쌍가고일)이 경직도 안먹고 체력도 높아서 악명이 높았던 점을 생각해보면 DLC 보스들이 어려운 이유가 더 명료해지죠.
참고로 DLC보스들은 흑염의 체력비례 데미지를 반감적용받기 때문에 저렙 신앙캐릭을 이용한 흑염 날먹은 어렵습니다.
때문에 고회차에서는 아래 세팅이 가능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보스에게 단칼에 썰리지 않을 체력
- 보스의 체력을 퍼센트 단위로 깎을 수 있는 상태이상/기술 : 독/부패/출혈/냉기
- 필드 파훼를 위한 깡딜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8회차는 사실상 신비를 통한 독/출혈이나 신앙을 통한 냉기/죽음 마술세팅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170 정도의 레벨이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회차를 가는 사람의 비율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건 아니다보니 여전히 코옵 매칭 풀이 적은것은 사실이라, 코옵의 빈도는 150레벨대에 비해 꽤 적은편입니다.
- 장점 : 8회차 DLC지역도 어느정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세팅이 가능함. 신비빌드(출혈/독)나 신앙혼합빌드(죽음마술 등)도 충분히 효과적인 위력을 발휘하도록 세팅 가능함
- 단점 : 150레벨과 매칭은 가능하지만, (매칭 가능 레벨의 끝자락에 있어서인지) 매칭 빈도가 비교적 적은 편. 본편 저레벨 지역 코옵은 사실상 전멸 수준. 어려운 지역, 고회차에 불려다니므로 170이어도 코옵플레이 난이도가 어렵다.
- 매칭레벨
- 소환가능 : 143~197
- 코옵 참가가능 : 145~200
- 침입가능 : 153~207
결론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진척도에 따라 권장레벨은 다르겠습니다만은, 코옵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저회차에서는 150레벨로 플레이하다가 8회차에 가까워질수록 170을 목표로 천천히 올려나가시는 것을 권장드리겠습니다.
(170레벨 이후에는 코옵 블랙홀 구간에 진입하게 되고, 306레벨부터는 프리존에 입성하게 되지만 애초에 해당 레벨까지 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편이니 해당 구간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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