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위치는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이유
알리익스프레스가 여러 이야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 구입한 이유는, 국내에서는 4만원 정도의 비싼 가격인 물품들을 약 1만원 초반 ~ 2만원 중반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에서 구입할 때, 저렴함 이외의 다른 이유가 필요할까요?
알리에 지그비 모델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구입 당시에는 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와이파이 모델로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모델은 Bonda사의 모델입니다.)
설치 전, 알아둬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중국에서 제조되는 많은 스위치들이 위와 같이 나사를 통해 고정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이 방식의 단점은 나사를 통해 엉뚱한 경로로 전기가 흐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가정에서 스위치 단자함을 금속제로 만들고 있고, 금속이 아닌 경우에도 추후 누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이 나사를 통해 고정하는 방식은 누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저는, 나사가 누전을 방지하는 재질이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설치했다가 바로 누전차단기가 내려가고 위 사진과 같이 제품 일부분이 그을리는 일을 겪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나사를 통해 외벽으로 전기가 흘렀기에 회로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 덕분에 그을린 부분만 닦아내고 새로운 나사를 이용하여 활용이 가능하였습니다. (휴우…)
설치과정
설치과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두꺼비집에서 전등 부분의 전류를 차단한다(즉, 누전차단기를 내린다.)
- 구입한 스위치의 전면부와 후면부를 분리한다.
- 기존 스위치를 제거한다. (이때 스위치의 전선 연결상태를 반드시 사진으로 찍어둔다.)
- 신규 스위치를 연결한다. (활선과 등기구선을 잘 구분해서 연결해야 한다.)
- 누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사부위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한다.
- 두꺼비집을 올리고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한다.
- 정상 작동이 확인되면 다시 전류를 차단하고 스위치를 삽입하여 마무리 한 후 두꺼비집을 올려준다.
- (추가작업) 전등이 제대로 꺼지지 않는다면, 컨덴서를 설치해준다.
전류를 차단하고 기존 스위치를 탈거하되, 위와 같이 미리 사진을 찍어두면 좋습니다.
특히, 시작점의 전선과 끝 부분의 전선이 어떤 색인지를 기억하시고, 이를 토대로 어떤 선이 등기구에 연결된 선인지를 미리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가령 위의 사진을 보았을 때, 파란 전색은 등기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활선으로 부터 간접적으로 전기를 주고 받도록 녹색선이 연결되어 있는데, 파란색이 단순 활선이라면 스위치가 등기구에 전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기구가 되기 때문이죠.
반면, 상단의 노랑/검정 중 하나는 활선으로 보이나 어떤 선이 활선인지는 정확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진 상으로 보았을때는 스위치를 켜지 않더라도 (검정에 연결되지 않아도) 녹색을 통해 전기가 흘러야 하니, 노란색은 활선, 검정색은 등기구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만은, 실제 회로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활선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전문 기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 경우에는 딱히 그런 기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불안에 떨며 하나씩 케이스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전선을 잘못 연결하더라도 쇼트가 일어나진 않았습니다.
위 사진 속 스위치의 경우, 연결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리 L - L2 - L1
ⓐ 활선 - 등기구2 - 등기구1 : 정상작동
ⓑ 활선 - 등기구1 - 등기구2 : 등기구 1을 켜야 등기구 2가 켜짐
ⓒ 등기구1 - 활선 - 등기구2 : 버튼을 눌러도 안켜짐
혹시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테스트할때에도 가급적이면 위와 같이 고무테이프를 붙여주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가 완료되었다면, 위와 같이 마킹을 해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다음번에는 좀 더 연결이 수월하겠죠?
연결이 다 되었다면 제조사에서 지정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와이파이에 연결해줍니다. 제 경우에는 Smart Life / Tuya를 이용해서 연결했습니다. 연결을 위해 터치버튼을 5초정도 눌러서 AP모드 진입과정을 거쳤는데, 이는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로 Smart Life / Tuya는 구글아이디로도 로그인 가능한데, 정식 회원가입으로만 SmartThings에 연결이 가능한 점 참고바랍니다.
이런 작업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다.
전선이 짧다고 지나치게 잡아 당겨서는 안된다. 차라리 연장을 해라.
절!대!로! 무리하게 잡아당기시면 안됩니다. 자칫 전선피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갈려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공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전선이 부족하다면 다른 전선을 연결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잡아당겨서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어요.
설치후 등기구에 잔불이 생긴다면 컨덴서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스위치에 활선을 하나 더 꽂아주는 3선식 방식과 달리)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2선식으로 설치하는데 이 경우에는 와이파이 유지를 위하여 최소한의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이 전류에 전등이 반응하여 미세한 잔불이 생기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컨덴서를 설치하여 전등이 반응하는 역치값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작업 자체는 생각보다 간단하니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스위치함에 근소한 차이로 들어가지 않는가? 그렇다면 스위치함 내 부속품을 제거할 수 있다.
철제 스위치함 내에 혹시라도 양쪽에서 튀어나온 동전형태의 구조물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까지 세부적으로 기술하기는 글 내용이 길어질것 같아서, 해당 내용은 별도의 글로 정리해보았으니 참고바랍니다.
* 링크 :
2024.04.22 - [컴퓨터 & 학업 공부/IOT & 스마트싱스]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스마트스위치 설치하기(2) - 트러블 슈팅
구입링크는 올리지 않을 예정(WiFi모델보다 Zigbee 모델을 추천)
제가 구입한 모델이 별로 추천하고 싶은 선택지가 아니기에, 링크는 별도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설치법이야 어느 모델이건 비슷할테니 설치방법만 확인하고 가기 바랍니다. 굳이 동일한 모델을 사시겠다면 Bonda사의 모델중에서 Wifi / RF 지원 모델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개당 약 1만원 초반대)
와이파이 모델이 꼭 필요하다면 모르겠지만, 와이파이가 아닌 다른 접근법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다른 선택지를 권합니다. 예를들면 지그비라던가…
와이파이 모델은 단순히 와이파이를 통해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는게 아니라,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제조사가 지정한 서버로 통신하여 특정 정보를 처리한 후 다시 수신받아서 명령처리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보안문제(사용내역을 서버에서 볼 수 있음), 서버문제시 오작동 가능성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지그비가 꼭 능사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벽으로 인해 신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IoT 카페의 글에 따르면 국산 지그비 스위치조차도 신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여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참고로 해당 스위치는 개당 4만원대로 비싼 편). 그럴바엔 다소의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와이파이 모델이 낫을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구입전에 미리 카페에서 검색을 충분히 해보고 결정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는 추후에는 지그비 모델로 갈아타려고 고민중이에요. 와이파이가 아무래도 좀 느린 면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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