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마우스 휠이 튀는 현상 많이들 겪어 보셨죠?
마우스 휠 튐, 역전, 역행, 위아래 고장, 내리면 올라감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기는 합니다만은, 대부분의 경우는 마우스 휠 튐 혹은 역전이라고 부르는 현상입니다.
주로 마우스를 드르륵 내릴 때 위/아래로 흔들리다가 내려가고, 끝부분에 도달하면 역행하여 위로 올라가는 현상을 보여주죠. 더불어 이렇게 위 아래로 흔들거리다보니 스크롤하는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마우스 휠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마우스 교체없이 해결이 가능한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글이 길어져서 마우스 휠의 구조, 엔코더의 종류 부분은 따로 빼놨습니다만은, 구조 부분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오시면 좀 더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 같네요.
2024.12.01 - [분류 전체보기] - 마우스 휠의 구조, 마우스 휠 인코더의 종류(기계식, 적외선, 마그네틱)
마우스 휠 튐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마우스 휠 튐 현상은 마우스를 1~2년 정도 사용하면 마우스 가격의 고/저를 막론하고 자주 발생합니다. 비싼 마우스라고 해도 기계식 인코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짐에따른 현상인데요. 이러한 마우스 휠 역전은 대부분의 경우 마우스 휠 인코더 내부의 윤활제에 오염물질이 묻거나(외부 먼지, 마모된 금속 조각 등), 접점 자체가 마모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마우스 인코더의 상단이 닫혀있다고 하더라도, 내부에서 발생하는 마모된 금속/플라스틱 조각들이 인코더 내부의 윤활제에 얽혀들어가면서 점점 접점의 활동을 방해하게 되기때문에 시간이 늦든, 빠르든 결국은 발생하게 됩니다. 아예 비접점 방식인 적외선식 혹은 마그네틱 인코더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물론 적외선이나 마그네틱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먼지가 많이 쌓이거나, 마그네틱 인코더의 활동을 방해하는 자기장에 주변에 있는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센서가 정상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이론상으로는 존재한다고 합니다만은... 애초에 이러한 종류의 인코더가 장착된 마우스의 수가 워낙 적어서 그런지, 적외선식에서는 휠 튐에 대해 불평하는 글이 거의 검색되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마그네틱 방식은 해당 방식의 특성상 종종 휠 씹힘이 있다고는 하네요.
마우스 휠 튐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
응급조치
본래 마우스의 휠 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접점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게 필요합니다(이 방법은 후술하겠습니다.). 그러나, 마우스의 종류에 따라 즉시 분해하기가 어렵거나, PC방이라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던가 등등의 사유로 인하여 적당히 하루정도 쓸 수 있게 응급조치만을 취하시길 원하실 수도 있겠죠?
이런 경우에는 마우스 휠을 강하게/빠르게 회전 시키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휠 고장에 대해 검색해보신 분들이라면 알음알음 아실만한 방법이죠? 이런식으로 마우스패드에 휠이 닿게하여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게 빠르게 앞/뒤로 왕복하시기를 10~20초 정도 하시면 일시적으로 휠 기능이 개선됩니다.
종종 이 상태에서 휠 사이로 에어까지 불어주면 더 좋다고 하는 분이 계신데... 휠 인코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람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더라구요.
접점 청소하기
접점을 청소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액체를 외부에서 투입하여 접점부위에 고여있는 윤활제와 오염물을 희석시키는 방식, 다른 하나는 인코더까지도 분해하여 면봉 등을 통해 오염물을 직접 닦아내는 방식입니다. 어느쪽이 되었건 마우스를 분해해야 한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만은, 인코더를 분해하는 경우에는 종종 납땜을 제거해야 하는 상황도 올 수 있으므로 한층 일이 복잡해집니다. 때문에 제 경우에는 인코더에 액체를 떨어뜨려 간접적으로 청소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마우스의 분해를 위해서는 대체로 사진과 같이 테프론 테이프 부분을 떼어내야 합니다. 테프론 테이프의 가격이 비싸거나, 구입하기 어려운것은 아니지만, 굳이 테프론 테이프를 새로 구입하느라 고생할 필요는 없으니 조심스럽게 떼서 재활용 하시기 바랍니다. 잘 안떼어지면 드라이기로 적당히 가열해주시면 잘 떨어지더군요.
분해 후 화살표 처리해놓은 인코더에 알콜을 1~2방울 정도 떨어뜨려주신 뒤, 마우스를 1분 정도 지속적으로 위/아래 방향으로 움직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알콜을 떨어뜨리시는 경우에는 오히려 고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액체가 기판에 닿아있고 마르지 않은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휠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빠르게 다시 작동되길 원하신다면 드라이기로(지나치게 근접하여 사용해선 안됩니다) 말려주시면 좀 더 금방 마우스 휠 재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알콜 대신 WD-40이나 접점 부활제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WD-40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 주시고, 접점 부활제 사용시 지나치게 강력한 압력으로 인하여 주변 전선/납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주의 바랍니다.
애초에 마우스 휠 튐 현상이 없는 마우스를 고를 순 없나?
가능합니다. 앞서 언급드린 적외선 방식 혹은 마그네틱 방식은 센서가 휠 구성요소에 직접 닿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오염물질이나 마모로부터 보다 자유롭습니다. 대체로 휠에 이상이 있다고 검색하면 나오는 방식은 기계식이며, 대안으로 적외선/마그네틱 방식을 추천하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적외선 방식의 경우에도 센서가 탐지해야 할 구멍이 먼지로 막힌다던가, 마그네틱 방식의 경우도 센서와 자석 사이에 침전물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기본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마모에 의한 오염물이 적으므로 이러한 현상 자체가 발생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커피를 쏟는 등, 오염물이 외부에서 대량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요.)
다만 두 방식 모두 기계식에 비해 고급형으로 분류되는 방식이다보니 가격이 비싸지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아울러 애초에 적외선/마그네틱 방식의 휠을 사용하는 마우스를 찾는 것 부터가 난관입니다. 애초에 이런 스펙이 상세페이지에 잘 나오지 않거든요.
또한, 적외선/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씀드린 로지텍 마우스의 경우, 소위 더블클릭 현상이라고 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휠 사용 문제가 없는 대신 마우스 클릭이 약해지거나, 한번 클릭에 여러번 클릭이 처리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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