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용 카운터탑 식기세척기 배수관을 싱크대 배수관에 직접 연결하기

여는 글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그리고 건조기를 3대 이모라고 부르는 시대가 되었지만,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저희는 식기세척기가 없어서 직접 설거지를 해왔습니다. 설거지를 30분 넘도록 할 때, 설거지를 하다가 물에 상의가 젖을때면 식기세척기 생각이 간절했죠.

 

마침 주방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식기세척기를 구입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식기세척기가 하단 한 칸의 공간을 전부 차지하는게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더군요.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상판 위에 올리는 카운터탑 식기세척기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식기세척기를 구입한다는 즐거움도 잠시.. 카운터탑 식세기는 배수를 싱크대로 해야하는 게 영 맘에 걸려 고민이 많아지던군요.

 

 

6인용 식기세척기와 12인용 식기세척기의 배수방식 차이

상판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6인용 식기세척기와 달리, 12인용 식기세척기는 상판 아래에 위치하다보니 하수구까지의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때문에, 급수 뿐 아니라 배수까지도 싱크대 하단에 직결하여 사용하게 되죠. 그렇다보니 싱크대 위로 호스가 너덜너덜하게 노출되는 6인용 카운터탑 식기세척기와는 달리 아무래도 마감이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반면 6인용의 경우는 배수관의 크기가 2.5cm 정도로 작지 않다보니, 대부분의 경우 배수는 싱크대로 직접하고, 급수 또한 상판 위 호스에 T자형 파이프를 연결하여 공급받거나 상판에 1cm 미만의 최소한의 타공을 만들어서 공급받는 편입니다. 만약 배수를 하려면 3cm 가량의 넓은 타공이 필요하죠.

 

하지만 저는 배수를 위하여 싱크대에 호스가 너덜너덜하게 방치되느니 차라리 상판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주방 인테리어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처음부터 타공을 해달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서 시공이 한결 편했죠.

 

문제는 의외로 식기세척기용 호스와 싱크대 배수용 호스 사이의 어댑터(젠더)가 찾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식기세척기 호스와 싱크대 호스 연결하기

제품검색

아무리 검색해봐도 아래와 같이 2개의 제품 정도가 검색되는 최대더군요.

 

좌측 : 분리형 모델 / 우측 : 일체형 모델(가운데 제품)

 

 

하나는 2개의 관을 결합시켜서 줄이는 데 사용되고, 다른 하나는 아예 맞춤 사이즈로 나와 있는 모델입니다. 제 경우는 2개로 분리되어있는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 알고보니 2개의 관이 맞물리는 구조가 아니더라구요. 언뜻, 큰 관 내부에 작은 관이 딱 맞아 떨어질 것 같아 보이지만 사이즈가 상당히 차이가 나서 맞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구입하실 분들께선 참고해주세요.

 

다만, 애당초 제가 사용하는 카운터탑 관은 저 사이즈에 호환되지도 않아서 어차피 큰 의미가 없더군요. 결국 30mm 일자연결관과 실리콘 테이프만으로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연결하기

타공만 되어있다면 사실 나머지 과정은 별게 없습니다.

 

• Y자형 싱크대 연결구 구입 및 배관 연결 : 제 경우에는 아예 인테리어 업체에서 연결구를 구입, 설치까지 해주셨습니다만은 어려운 과정은 아닙니다. 아울러 Y자형 배관중에는 식기세척기 호스 직결이 가능한 모델도 있으니 관 크기가 호환가능하시다면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타공하여 배수관/급수관을 모두 타공홀을 통해 빼냅니다

 

• 새로운 배관에 일자연결관 장착 : 연결시 생각보다 빡빡한 점 참고해주시고, 배관 연결 전 일자연결관에 본드 칠 해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연결관을 장착한 모습

 

• 일자연결관에 식기세척기 호스를 직결하거나, 내부로 인입 : 제 경우에는 관의 크기가 크게 달라서 식세기 호스를 배수관 호스 안쪽으로 밀어 넣은 후, 고무테이프를 감아서 크기를 맞췄습니다.

삼성 비스포크 카운터탑의 배수구 직경 / 고무테이프로 갭을 채운 모습

 

• 외부에 실리콘 테이프를 감아 마무리 : 실리콘 테이프는 서로 달라붙는 재질입니다(잘못 붙이면 떼기 어렵습니다.). 텐션을 주어 감으면 누수가 없도록 충분히 조치가 가능합니다.

 

식기세척기 호스를 이렇게 배수구와 직결해두니 눈에 거슬리지 않아서 너무 좋더군요. 여러분께서도 이사와 함께 식세기를 구입하시는 경우에는 이렇게 직결해서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