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과거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저였지만... 20대가 지나고 나니 점점 살이 찌는 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이전에는 해본 적 없는 다이어트라는 걸 해보게 되었는데요. 가장 처음 시작한 방법은 16:8 간헐적 단식이었습니다.
16:8 간헐적 단식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점심시간 ~ 저녁8시 까지만 적은 양의 식사를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매번 먹던 시간에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줄 몰랐습니다... 다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데 이유가 있었군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배고픔과 속쓰림이었습니다. 다이어트가 배고픔과의 싸움인건 알고 있었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속이 쓰린건 참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때문에 약물의 도움을 좀 받게 되었습니다.
주의사항
이 글은 다이어트 초기에 집에서 간단하게 속쓰림을 해결해 본 개인의 경험을 정리하여 작성한 글로, 의학적인 조언이나 특정 약품을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속쓰림이 이미 심하시거나, 속쓰림이 장기화되어 약물 사용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반드시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속쓰림의 원인 중에는 위암이나 위궤양 등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속쓰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품 3종류
1. 제산제 - 이미 생성된 위산을 중화시켜 없앤다.
2. 위산분비억제제 - 새로운 위산의 생성을 막는다.
3. 위벽보호제 - 위산으로 인해 손상된 위벽을 보호하여 통증을 가라앉힌다.
개략적인 약의 종류와 작동방식은 위와 같습니다. 다행히 제산제와 위산분비 억제제는 직구가 아니어도 다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약들입니다.
제산제
우선 제산제는 이미 뱃속에 만들어진 위산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약국에서 알마겔을 구입하셔서 드시면 됩니다. 알마겔은 15ml 혹은 20ml가 한 포이며, 한 번 구입시 약 20개씩을 판매합니다. 대략 4천원 ~ 5천원 정도 하는 것 같네요. 알마겔이 아니어도 알루미늄/마그네슘 혼합제제로 속쓰림을 방지할 수 있는 약은 꽤 있으니 약국에서 추천을 받아 드시면 됩니다.
다만, 약국에서 개비스콘을 추천해 주시는 경우에는 4포에 8천원~1만원으로 흉악한 가격을 자랑하니 본인이 갑부가 아니라면 단순히 제산제 목적으론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바랍니다. 만약 이미 속쓰림을 여러번 겪어서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개비스콘을 구입하셔서 단기간 드시는 것도 좋긴합니다. 그러나, 매일매일의 위산을 중화시키는 단순한 목적으로는 사용하기엔 너무 고가의 약입니다.
위산분비억제제(H2 수용체 길항제)
가끔 속이 쓰릴 수 있는 약물과 함께 처방되곤 하는 약입니다. 보통 성분명 뒷 글자가 '-티딘'으로 끝나는 약들인데요. 예를들면 니자티딘, 파모티딘, 라니티딘 등이 있습니다. 이 계통의 약은 위산이 만들어지는것을 감소시켜 속쓰림을 방지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미 생성된 위산에는 효과가 없고, 예방적인 목적으로 미리 먹어야 의미가 있는 약입니다. H2 수용체 길항제라는 분류를 갖고 있지만,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위산분비억제제 중 일반의약품으로 구입이 가능한 대표적인 약은 파모티딘 10mg이 있습니다. 20mg 이상의 용량은 처방에 의해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아침 속쓰림만 방지하는 용도로는 10mg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정 속쓰림 개선효과가 부족하면 어차피 용량차이라서 그냥 2알 먹으면 되긴합니다. 다만 돈이 좀 많이 들 뿐이죠.
참고로 직구 제품중에는 커클랜드사의 애시드 컨트롤러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단, 전문의약품의 처방용량과 동일하기 때문에 들여오시다가 세관에서 입구컷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위벽보호제
이 계통의 약은 보통 내시경을 시행한 후 의사선생님의 처방하에 주어지는 약물들입니다. 뮤코스타, 알비스 등 여러 약이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이 전문의약품이라서 구하기는 어렵더군요. 과거 처방으로 자주 볼 수 있었던 위벽보호제로 수크랄페이트 성분의 '아루사루민'이라는 약이 있었는데요. 이 성분을 포함하는 약물 중, 직구 가능한 약이 있긴합니다만은 기본적으로 소화제로서 판매되는 약제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스쿠라토'라는 약인데요. 가성비도 심히 좋지 않아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은, 약국에서 개비스콘을 구입하더라도 가격이 어마무시하기에... 선택지로 이런게 있구나 정도는 아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쿠라토 1통당 102개의 약물이 들어있다고 하지만, 1정당 수크랄페이트 함유량은 그리 높지 않으며, 한번에 3정씩 복용하도록 되어있는 약물이라 가성비는 soso 합니다.
차라리 오랜 다이어트로 속이 아프실 때, 비싸더라도 개비스콘을 복용하시거나, 아니면 차라리 이번 기회에 내시경을 하셔서 건강도 살피시고, 전문적인 치료도 받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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