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Adder V2 Pro 리뷰 - 가성비 좋은 유·무선 5버튼 게이밍 마우스

여는 말

본래 스스로가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서 아무래도 조용한 키보드, 마우스를 선호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위주로 사용하게 되었고, 펜타그래프 중 유명한 아이락스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무선이 트렌드가 되면서 아이락스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치고 키압이 높으며, 마우스는 휠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참 사용하기 어려웠습니다.

 

게임 할때마다 휠이 빙그르르 스스로 돌면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너무 잦다보니 도저히 못 쓸 수준이 되어버려서 결국은 새로운 모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인데, 키보드도 가끔 씹힘이 발생하는군요.

 

기존 사용하던 아이락스 키보드/마우스 세트

 

 

참고로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락스 모델은 IRK46R 모델입니다. 혹시나 구입할 사람들은 키보드는 몰라도 마우스는 영 아닌 모델이니 반드시 잘 피해가시기 바랍니다.

 

 

새로 구입한 마우스

 

아무튼 덕분에 새로이 구입하게 된 마우스는 DeathAdder V2 Pro입니다. 비슷한 사양의 로지텍 모델은 가격도 10만원대로 더 높고, 무엇보다 더블클릭이 되는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는 말이 있어서 이 모델로 사게 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기준 최저가는 약 62,000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내돈내산)

 

DeathAdder V2 Pro 실물

 

 

특징

이전에 사용하던게 너무 규격외로 좋지 않은 모델이었기 때문일까요? 돈이 든 마우스라 그런지 확실히 싸구려랑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에서도 장점이라고 할 부분을 꼽자면

• 유무선 겸용
• 상태 확인 및 세팅을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있음
• 버튼이 5개(좌,휠,우 + 좌측면에 2개)
• 무선방식 블루투스/Rf 2.4 중 택1 가능
• 유선 연결선에 평소에는 Rf2.4를 끼워 넣을 수 있도록 젠더 제공
• 팜레스트 방식의 마우스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선충전중에도 사용가능하고, 무선사용시를 대비한 USB 젠더 증정

 

제공해주는 8핀-USB 젠더

 

 

현재 사용중인 아이락스 키보드와 달리, 충전중에도 유선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유선으로 사용하지 않을때는 해당 USB 연장선에 RF 2.4를 꽂아서 무선 동글을 가까이에 배치해 둘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락스 무선 키마 세트를 사용하면서 느낀거지만, 열기가 가득한 곳에 동글을 두게되면 신호가 상당히 끊깁니다. 때문에 현재의 마우스도 USB 연장 케이블을 사서 바깥으로 빼놓은 상태인데, 충전선을 평소에는 무선동글을 위한 라인으로도 사용가능하다는 점은 굉장히 센스 있다고 생각합니다.

 

 

팜레스트 그립 마우스라는 점

마우스 크기가 그냥 단순히 제작사 취향에 따라 적당히 다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립의 종류가 원래 3종류라고 합니다.

 

그립법의 종류(좌측부터 팜그립, 클러그립, 팁그립)

 

위와 같이 그립의 종류가 나뉘는데, 좌측이 팜레스트그립(팜그립), 중앙이 클러그립, 우측이 팁그립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용하던 마우스는 팁그립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정확도는 높지만 아무래도 지지해주는 곳이 없기에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매우 피곤하다고 하네요. 반대로 팜그립의 경우엔 정확도는 떨어지는 대신 장기간 피곤함이 상당히 덜 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호불호는 조금 갈릴 수 있을 것 같으나, 본인의 직업 특성상 하루 8시간 이상 마우스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니, 조금이라도 편한걸 찾게되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다만, 손이 마우스를 온전히 덮다보니 조금 땀이 차는 편이니 평소에도 땀이 많다면 주의 바랍니다.

 

손크기 인증 (중국인 아닙니다... 알리에서 줄자를 샀더니 중국어가...)

 

 

참고로 제 손 크기는 사진과 같이 17cm 정도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타사 마우스 권장 규격과 비교해보면,) 요구되는 사이즈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나 무리없이 사용은 가능합니다.

 

 

DPI조절가능 / 전용 소프트웨어 사용가능

무선마우스 고장 이후 임시로 싸구려 마우스를 사용했는데 DPI 조절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사용중인 21:9 모니터의 광활한 화면을 횡단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서 애를 먹었네요.

 

DPI 조절키가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물리 버튼으로도 있는게 이렇게 감사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울러, 전용 소프트웨어에서 로고 부분의 불빛을 꺼버리거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버튼별 특수 기능을 변경하고 배터리 내역을 확인하는 등 다양한 세팅이 가능한 점도 맘에 듭니다.

 

 

그 외의 장점 : 다중 기계 이용가능, 좌측 2개 버튼을 통해 앞으로가기, 뒤로가기 가능

블루투스/유선/RF2.4를 각각 다른 기계에 연결하면, 연결방식을 달리하여 다중 기계에 이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누가 그렇게 쓰겠냐만은… 좌측 2개 버튼이 있어서, 인터넷 사용중 앞으로가기, 뒤로가기를 마우스 버튼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점은 기존 마우스나 다른 마우스에도 있는 기능이긴 합니다만은, 확실히 좌측 버튼 2개를 아예 안써봤으면 모르겠지만 있다가 없으면 너무 불편하더군요. 5버튼 구성은 분명 장점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 충격과 공포의 전용규격의 5핀 USB 케이블

그리 크게 단점이라 말할 만한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작고도 치명적인 단점이 1가지 존재하는데 그건 마우스 유선충전선이 전용규격이라는 점입니다. (좌우 크기가 매우 작다)

 

너무 좌우 크기를 작게 세팅해 놓아서 타사의 케이블은 꽂을 수 없습니다. 아마... 어지간한 제품들은 여기에 껴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케이블이 내부에서 끊기거나 하면 별 수 없이 전용케이블로 따로 사야할 듯…

 

전용규격 USB 연장선 / 일반 USB는 꽂을 수 없다.

 

 

총평

가성비가 꽤 괜찮은 편입니다. 함께 비교의 대상이 되는 로지텍이나 맥스틸 마우스에 비해 비슷한 수준의 성능임에도 불구하고 6만원대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인데요.

 

로지텍이나 맥스틸이 제공하는 모든 상품을 꿰고 있는건 아니지만, 무선은 나름대로 프리미엄 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는지 10만원대를 호가하여 구입이 망설여지는데 반해 상당히 괜찮은 가격으로 잘 나온것 같습니다. USB 유선 연장선만 고장나지 않으면 특별한 불만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