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남텍 가습기 - 커피포트처럼 꺼내서 닦을 수 있는 세척 최적화 가습기

세척이 편한 가습기를 찾기 위한 여정

저는 호흡기가 좋지 않아서, 겨울만 되면 가습기를 찾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가습기를 여러대 사용해 보며 시행착오를 겪게되었네요. 닦느라 고생한 가습기, 분해하느라 고생한 가습기, 통이 너무 무거워서 부서진 가습기 등등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공을 쌓게 되었네요. 

 

돌고 돌아서 결국은 처음부터 눈여겨 보았던 윤남텍 가습기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가습기들이 2~3만원이면 구입이 가능한데 비해, 윤남텍 가습기는 가격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은, 어차피 못쓰고 버릴 바에는 차라리 하나를 제대로 구입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선택한 윤남텍 가습기의 압도적인 장점들

세척이 편한 가습기로 검색하면 자사의 모델들을 광고하며 통세척이 쉽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윤남텍 가습기의 경우 독보적인 장점이 있는데, 그건 물통안에 진동자까지 모두 부착되어 있어서 마치 커피포트를 씻듯이 그냥 물통만 들고가서 슥슥 닦으면 세척이 끝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분무구, 분무통 및 가습기 하부 구조물들을 따로 분하여 청소할 필요가 없습니다.

 

윤남텍 가습기의 3중 구조

 

 

추정컨데, 진동자의 성능을 강력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물 5cm 정도는 뛰어넘어서 진동이 전달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떄문에 가능한 원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가습기와 마찬가지로 가습량도 풍부한 점이 바로 윤남텍 가습기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줍니다. 풀로 틀어놓으면 몇시간만에 고갈되는 가습기를 볼 수 있습니다.

 

진동자가 물표면 상단을 진동시킨다

 

 

다른 가습기의 경우, 분사구도 은근히 세척이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데, 분사구와 뚜껑을 하나로 합쳐놓고 매끈하게 처리해 놓아 그릇을 씻듯이 씻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도 세척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하여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로 분사구는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자동회전을 말하는건 아니고, 가습기를 고정한채로 역방향으로도 분사가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가습기에서 지원하는 기능이긴 하겠지만, 놀랍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모델도 종종 있다. (다만 너무 바람과 정 반대의 부분으로 회전시키면 조금 약해지는것 같기도…)

 

뚜껑과 일체화 된 분사구

 

 

윤남텍 가습기는 단순한 구조인 만큼, 버튼이랄게 별게 없어서, ON/OFF와 다이얼로 분무량 조절하는 게 전부입니다. 때문에 조작이 어렵지 않은 점도 장점이 될 수 있을 듯 하네요~

 

 

몇몇 단점들

세척이 편하면 장땡이라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긴 했지만, 사용하다보니 치명적인 단점도 몇 있기는 했습니다. 가장 불편한 순으로 정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가장 최소로 틀어놓아도 작은방 하나정도는 밤사이에 물이 맺힐 수 있을정도로 강력합니다. 덕분에 천장 모서리에 곰팡이가 생길 정도이고, 분무량 조절을 위해서 분무구를 테이프로 절반쯤 가려놓아야 했습니다. 한 번은 자다가 공기가 너무 축축해서 깬 적도 있었습니다.
2. 습도조절 기능이 없습니다. 가습량이 많아도 습도센서만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기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10년전 만들어진 모델이니 당연한지도… 최근에는 IoT 센서를 이용하여 습도에 따라 자동으로 꺼짐/켜짐기능을 구현해주었는데 가습기에 날개를 달아준 수준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센서에 관한 내용은 아래 게시글을 참고바랍니다)
   2024.04.23 - [컴퓨터 & 학업 공부/IOT & 스마트싱스] - Sonoff 온습도계, 동작감지센서, 도어센서 3종 리뷰

   Sonoff 온습도계, 동작감지센서, 도어센서 3종 리뷰

3. 용량이 1리터로 작습니다. 집에 하루 종일있는 경우에는 물을 자주 보충해야합니다. 직장인이라 집에 있는 시간대가 적다보니 내게는 단점이 아니긴 했습니다.
4. 디자인이 구립니다. 이게 은근히 치명적입니다. 집에서 사용은 상관없는데 직장에 들고가기는 좀...
   마치 음… 물통형 정수기를 다 쓰고 절반을 잘라다가 가져다 놓은 것 같이 생겼습니다. 디자인이 조잡한 것 까지는 아닌데, 정말 커피포트 같은 느낌도 들고… 여튼 예쁘지 않습니다.
5. 그 외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은 공유합니다. 석회가 생기는 문제, 미세먼지로 인식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미풍으로 조절해야 하는 문제, 차가운 가습으로 인한 손시림과 기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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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가습량, 습도조절이 만족스럽지 못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어느정도 임시방편이 가능하여 대처가 가능한 반면, 세척이 쉽다는 부분에서는 다른 가습기를 강력하게 압도합니다.

가습기를 매번 분해하여 청소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면 분명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