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부모님께서 외출 나가신 사이, 대신 청소를 하다가 음식물쓰레기의 악취를 맡고나니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생각이 다시금 솔솔 올라오더군요.
음식물처리기의 전기세가 생각외로 비싸서 한차례 포기했었는데, 문득 음식물쓰레기 냉동기는 좀 더 전기세가 저렴하지 않을까? 분쇄형, 미생물형 음식물처리기랑 비교했을때 금액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음식물처리기 종류별 비교
미닉스 플런더 프로 | 린클 프라임 | 한경희 5L 음식물쓰레기 냉장고 | |
종류 | 분쇄형 | 미생물형 | 쓰레기 냉장고 |
용량 | 2L | 14L | 5L |
적정 투여량 | 700g | 700g | 특별한 언급없음 |
크기 | 195(W) x 422(D) x 341(H) | 305 * 331 * 467 | 220* 220*300 |
소비전력 | 700-1000W/1회당 | 52W/시간당 | 48W/시간당 |
월전기세 (주택 고압 누진3단계 기준) |
5,815원 | 9,072원 | 8,374원 |
월전기세 (이틀마다 가동시) |
2,908원 | 이틀에 한번 가동 불가 | 4,187원 |
소음 | 19.9db | 28db | 28db |
유지관리항목 | 필터 연 2회 교체 | 필터 연 2회 교체 | 딱히 없음 |
(의외로) 미생물 교체 불필요 | |||
발생가능문제 | 내부용 솥 내구성 문제 | 곰팡이 발생 가능 | 내구성 문제 |
한가지 종류의 음식만 투여시 고체 덩어리가 되어, 제거가 어려울 될 수 있음 | 4일 이상 장기간 미사용시 2~3일 전부터 음식물 투입 중단 필요 | 음식물이 건조되지 않으므로, 부피가 감소하지 않음 | |
미생물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음식물 종류는 투입이 제한됨 | 결국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외부로 나가야 함 | ||
초기 구입비용 | 45만원 | 66만원 | 13만원 |
대표적인 모델... 정확히는 제가 관심있게 보았던 모델들을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전기세 비교 : ①분쇄식 > ②냉장고 > ③미생물식
전기세 부분에서는 간헐적으로 운영 가능한 분쇄형이 지속적으로 운영해야하는 다른 모델들에 비해 저렴하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이틀마다 가동이 가능한지 여부인데요.
분쇄형이나 음쓰냉장고의 경우에는 일단 한 번 쓰레기를 버리고나면, 음식물이 담기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아무래도 절전을 위해 가동을 중단시켜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생물형의 경우에는 이렇게 꺼놓을수가 없더군요. (제품 설명 페이지에서부터 '24시간 상시 가동하는 제품'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비록 시간당 전력소비량은 적어도, 24시간 내내 가동하느라 상당한 전기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음식물쓰레기 냉장고의 경우, 분쇄형과 달리 음식물이 발생하면 어쨌든 냄새 방지를 위해서라도 음식물 거름망이 아니라 냉장고로 즉시 옮겨주어야하다보니 아무래도 실제로는 이틀에 한 번 가동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분쇄형을 사용할 때, 음식물을 분쇄형 기기에 즉시 투입하여 살균모드를 작동하는 경우에는 전기세가 2배로 나올 수 있겠습니다.
내구성 비교 : ①미생물식 > ②분쇄식 > ③냉장고
의외로 교환이 필요없는 미생물
내구성 이슈면에서 미생물식은 특별히 고장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미생물 자체가 생각보다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1년에 한번쯤은 교환해주어야 할 줄알았는데 오히려 쓰레기 부산물이 넘치면 미생물과 함께 덜어내면 덜어냈지, 굳이 추가적으로 미생물을 투입할 필요는 없더군요.
분쇄형 모델의 경우, 내부 솥단지 코팅 벗겨짐 이슈가 있음
분쇄형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인듯 합니다. 음식물이 열기에 의해 용기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보니 아무래도 내부 코팅을 한 솥을 제공하게 되는데요. 이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솥 한번 구입시 약 2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네요.
음식물쓰레기 냉장고의 고장 빈도가 높음
펠티어 소자의 특성인걸까요? 음식물쓰레기 냉장고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1년도 채 안되어 고장이 났다는 언급이 유독 리뷰에 많더라구요. 가격은 저렴하지만, 1년마다 냉장고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딱히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군요.
전기세 외 유지비 비교 : ①냉장고 > ②미생물식 > ③분쇄식
별다른 유지관리 소모품이 필요없는 냉장고와는 달리, 미생물식과 분쇄식은 연간 2회 내지 3회 정도 필터 교체가 필요합니다. 다만, 기기 종류에 따라, 필터함을 직접 열어서, 활성탄만 교체해주는 편법이 통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필터안에 굉장히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건 아니라서, 그냥 활성탄만 넉넉히 부어주면 특별히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아래처럼 그냥 활성탄을 리필로 1kg정도 구입하면 1년동안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구요.)
다만 분쇄식의 경우, 앞서 언급드렸듯 솥 내부 코팅 벗겨짐 이슈가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편의성 : ①음식물 처리기(분쇄/미생물형) > ②냉장고
소음 혹은 무게 등은 생각보다 제품별로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은 듯 하더군요. 다만 크기의 경우 미생물 처리기의 경우가 좀 더 크기가 큰 듯하긴 합니다.
하지만 편의성 면에는 음식물쓰레기 냉장고가 압도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분쇄형과 미생물형 모두 음식물의 부피를 줄여버린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냉장고는 그런 성능은 없으니까요. 냉장고가 5L씩이나 된다고 하더라도, 음식물 처리기들이 수분을 제거하여 부피를 90% 이상 감소시키는 것에 비하면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냉장고의 경우에는 결국은 일일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론
냄새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음식물쓰레기 냉장고를 구입할지 고민해보았으나, 전기세가 압도적으로 낮은것도 아니고, 기기값이 저렴한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내구성 문제로 인함), 그 외 비대칭적인 장점이 있는것도 아니더군요. 음식물쓰레기 냉장고는 구입할만한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음식물 처리기의 경우에는 미생물형과 분쇄형 중 기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가정 구성원 중 직장인/학생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에는 생각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매번 가동하지는 않을 듯 하므로, 가동횟수 절감을 통하여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분쇄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월 횟수를 절반으로만 줄여도 전기세를 1/2로 감소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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