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다녀온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매번 여행갈때마다 숙박을 저렴한곳으로 했더니 같이 가는 사람들이 다들 너무 싫어해서 이번에는 적어도 호텔이란 이름은 붙는곳으로 가려고 마음먹었는데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오션뷰가 되는 호텔은 대부분 20만원을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더군요. 걔 중에 그나마 저렴한 호텔을 찾다가 파인아트라벨 호텔을 찾게 되었습니다. (내돈내산리뷰입니다~!)
가격
룸은 스탠다드더블하프로 했고, 호텔 검색 사이트에서의 가격은 14만원 언저리였던것 같은데,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을 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더군요. 최종 결제금액은 할인받아서 125,910원이었습니다. (딱히 제휴사 할인같은건 없었습니다)
오션뷰
아마 이 호텔에 대해 검색해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점일겁니다.
제 경우엔 적당한 가격으로 오션뷰를 볼 수 있으면서, 숙박의 질도 괜찮은 곳을 찾다보니 여기만한 곳이 딱히 없었거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 건물의 방해 같은 바닷가를 가로막는 장애물도 딱히 없었고, 바닷가와 확실히 가까워서 문 열고 가만히 있으면 파도소리까지 은은하게 들려서 좋았네요.
대신, 테라스 가까이 가면, 하단에 앞쪽 건물의 옥상이 보이는 점은 마이너스이긴 합니다만은, 어차피 난간이 높고 테라스 공간이 좁아서 의자 놓고 앞쪽까지 나가 있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우엔 안쪽에 있는 테이블을 문 앞에 두고 앉아있었네요.
침대에 가로로 누워서 바다를 보는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벽이 반을 가로막아서 약간 답답한 감은 있긴하지만, '가격대비' 나쁘진 않았습니다.(다만 비수기 기준, 호텔 중에 오션뷰가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기준에서 그렇다는 점입니다.)
객실 모습
객실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
공간이 좁다보니 와이드카메라를 썼습니다. 그래서 사진상으로는 실제보다 좀 더 넓게 보이지만, 방은 일반적인 가정집의 작은방보다 조금 넓은 수준입니다. 침대 하나 들어가고 그 뒤에 테이블이 가까스로 하나 들어가는 정도...의 작은 크기입니다. 2명이서 하루 숙박하는데에는 큰 지장은 없네요.
이렇게 보면 마냥 깨끗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몇가지 맘에 안드는 점도 있었습니다.
단점
단점 1. 충전기 연결 라인의 부족
좌측 첫 사진에서 보이는 충전기가 유일한 충전기인데요. 충전라인을 꽂는 구멍은 있지만 정작 선은 없고, 8핀 충전을 꽂으려면 시계에서 빼야합니다... 이럴거면 시계를 대체 왜 가져다 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시계위에 올려두면 충전이 되는건가 했는데 제 핸드폰의 문제인지 딱히 충전되는것 같진 않더라구요. 다행히 저는 챙겨간 라인이 있어서 문제는 없었지만... 선을 챙겨오지 않으셨다면 조금 곤란하실 수 있겠습니다.
단점 2. 욕실 잠금장치가 없음
어차피 아는 사람 2인끼리 가는데 잠금장치가 큰 의미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동료가 나간동안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동료가 들어와서 화장실을 연다던가... 혹은 자고 있던 동료가 일어나서 화장실로 들어오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변기에 앉아있는데 불쑥 들어온 친구를 보면 서로 민망하지 않겠나요? 모텔에도 있던 잠금장치가 호텔에 없을줄은 몰랐습니다.
단점 3. 바디워시/샴푸 없음
뭐 일회용품은 이제 구입해야 한다는건 알고 있어서 어느정도 챙겨오긴 했습니다만은, 바디워시나 샴푸정도는 대부분의 숙박시설에서 제공하기에 당연히 있을거라고 동료에게 박박우기고 빼버려서 가방부피를 줄였는데, 정작 도착해보니 없더라구요. 결국 클렌징폼으로 샤워했습니다. (비누를 하나 주긴합니다.... 300원짜리 지우개만도 못한 크기를 주는데 이걸로 대체 누구코에 붙이라는건지 ㅋㅋㅋ)
단점 4. 수도 고장(누수)
가장 오른쪽 사진의 하늘색 표시한 부분은 처음 도착했을때 물이 새서 고여있었습니다. 물이 틀어져 있어서 그렇다고 하기엔 이음매 부분에서 떨어진게 명백한 지점이기도 하고, 설령 틀어져 있었던 것이지 고장이 아니라고 해도 객실에 손님을 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건 명백해 보입니다.
총평
가성비가 높은 점, 바다가 보이는 방, 안목해변과 가까워 관광지로 이동이 쉽다는 점 등 장점이 있는가 하면
모텔만도 못한 준비상태라는 조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감안하셔서 즐거운 여행 보내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려고 다시 객실금액 검색을 해봤더니 성수기에는 가격이 30만원까지 올라가는 흉악한 금액이네요. 음...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저 낮동안에 바다 한 번 보고싶다는 의미로... 혹은 밤에 바닷가가 멋지지 않을까 하는 의미로 예약하고자 한다면 비추천합니다.
여행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밤엔 바다가 보이지도 않을뿐더러(위 사진처럼 그냥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사진속의 바닥면의 파도가 보이시나요? 딱 이정도만 보입니다.), 낮동안에 바닷가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근처의 안목해변에서 커피를 드시면 됩니다. 안목 뿐 아니라, 해변을 걷다보면 커피값을 조금 높게 받는 대신 뷰가 좋은 카페가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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